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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앗!"
"그래봤자 하등한 씨 주제에 잘난척은..."
소년은 소리가 들려온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일순 말소리가 잦아들며 경원시하는 시선만이 소년의 얼굴을 훑고 지나갔다. 외모만으로 다른 아이들과 선명히 구분되는 자신을 다른 아이들이 껄끄러워하고 있음을 소년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이렇듯 그들의 대화가 귀에 들어올 정도로 가까이 있었던 것도 실로 오랬만이었지만, 그 내용은 되려 소년의 입 안을 씁쓸하게 했다. 소년은 다시 고개를 들어 머리 위로 물을 끼얹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이상한 일이었다. 이 도시의 본질을 가장 깊이 담아내던 그 눈동자가 이방인의 그것이라는 것은.
그의 고향은, 멀지 않은 대륙에 이어진 작은 반도라고 했다. 힘없고 작고 약하며, 비굴한 인간들만이 가득한 노예의 땅이라고 했다. 가까이 있지 않았지만 누구나 그 존재를 알고 있으며, 멀지 않으나 이 땅의 인간들이 경멸하고 경원시하는 땅이었다. 그는 그땅에서 태어났고 이곳에 버려졌다고 했다. 그래서였을까, 그에게서 보았던 절망같은 어둠은 그것이었을까. 너도 네가 있을 곳을 그리워하고 있었을까.
아직까지는 스톰섀도우가 1등이고 스네이크땅은 2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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