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죽지 않기 위한 놈놈놈 자체생산 블로그입니다. 근데...공부좀 하자;;; 여성향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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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야기> 로서의 박쥐, 스토리 따라가기 - 2

아무도 안 읽어도 저는 씁니다.
반쯤 써 놨던것 수정해서 올려요. 바보같이 울어서 눈 조금 부었습니다ㅠ_ㅠ

가벼운 해석과 함께 세세한 스토리가 알고 싶으신 분 클릭하시길.

대량의 스포일러 당연히 있습니다.





강우의 죽음을 부추긴 것은 태주인데, 어째서 그녀는 죄의식에 두려워하는 걸까요? 이것은 태주가 뼛속까지 악녀라기보다 그저 덜 자란 아이였을 뿐임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조금만 돌아다녀도 중2병 블로그는 널렸지요. 아무도 나를 이해못해 죽고 싶다 내 마음은 왜이리 얼어붙었을까 운운(...) 나는 피가 좋아요 호러물 슬래셔물 좋아요 취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환상이지요. 멋져 보이도록 이미지화되고 연출된 잔인함입니다. 아무리 슬래셔물 마니아라도 눈앞에서 사람이 토막나면 기겁한다는데 이백원 겁니다. 영화처럼 잘생긴 배우가 천천히 쓰러지고 붉은 피가 꽃처럼 휘날리고 벛꽃나무 아래엔 시체가 묻혀있고(쿨럭), 진짜 죽음이라는 건 그런 것이 아니지요. 한 생명이 사그라들어 한 개의 고깃덩어리가 되고, 다시 숨쉬지 못하게 된다는 게 어떤 일인지, 눈앞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상상하지 못하는 어린아이가 예상할 수 있었을 리 없지요. 

자신을 붙잡던 축축하고 차가운 손, 경악하고 애원하던 눈빛, 그리고 물 속으로 끌려들어간 후의 정적, 강우의 죽음. 현실의 죽음이 눈앞에 놓임으로써, 그녀는 죽음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자신이 저지른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깨닫게 됩니다. 그녀가 바랬던 것은 이런 것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단지 조금만 자유로워지고 싶었을 뿐인데.

축축한 듯한 침대 시트, 그리고 끊임없이 따라오는 환상으로 인한 불면. 이러한 죄의식은 상현에게도 분명 존재했지만, 태주를 보다 철저하게 파괴합니다. 강우를 죽인 후 태주는 잠들지 못합니다. 불을 켜면 강우의 환상이 눈앞에 있으며 이불을 뒤집어써도 피할 수 없지요. 침대에 누운 채 시간이 흐르나 태주는 잠들지 못하고, 눈뜬 모습 그대로 장면이 바뀌고 날이 새고, 일어서는 태주에게 옆에서 잠들어 있던 과장이 말하지요.

"사람이 어떻게 하룻밤에 다섯번을 해..."

네, 다섯번이나 하고도, 그녀는 끝내 잠들지 못하지요. 과장과의 섹스신은 왜 넣은걸까 궁금했었는데, 그건 잠들어보려던 발악이었을까. 죄의식을 잊어보려는 몸부림이었을까요. 여하간 케익을 사서 뇌졸중으로 쓰러진 라여사의 생일을 축하하던 두 사람은, 태주가 무심결에 한 말로 다시 다투게 됩니다.

"아저씨가 대장이야? 막 때리구. 오빠는 나한테 손한번 안 댔는데."

두 사람 모두 죄의식으로 극도로 예민한 상태지요. 그런데 태주의 발언은 살인의 정당성마저 앗아가버립니다. 태주 허벅지에 칼질을 한 것이 강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안 상현은 태주에게 화를 내지요. 상현은 그녀 때문에 스스로 정한 선을 넘어버렸는데, 그것이 거짓이었다니. 하지만 태주는 자신의 죄의식을 상현에게 뒤집어씌우지요. 일종의 투사일까요.

"나를 구하려고? 그런데 왜이렇게 됐을까? 왜 잠한번 푹 못자고, 당신 차가운 손이 내 몸에 닿을까봐 벌벌 떨고 있을까? 왜그렇지?"

상현은 어른이고, 죽음이 무엇인지 압니다. 결과를 예상할 수 있으면서도 강우를 죽였고, 죄의식 또한 그 대가로서 감내할 수 있어요. 하지만 태주는 아니지요. 그녀는 살인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지 못했고, 살해 후 그녀의 정신은 살인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어요. 그녀는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을 정도로 강하지 않지요. 책임은 어른의 것이니까요.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용서를 받는 것이죠. 그래서 그녀는 라여사에게 달려가 매달립니다. 그녀가 라여사를 사실은 사랑했다거나 그래서는 아니에요. 그 순간 자신을 용서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때로 부모란 인간 그 자체가 아닌 하나의 관념이기도 하니까요.

엄마, 우린 이제 끝이에요. 저 악마가 우리를 다 죽일거에요. 오빠도 죽이고 엄마도 나도 다 죽일거에요. 여기서, 나 혼자 그랬어? 너도 같이 그랬잖아? 끝을 받는 것은 강우의 목소리입니다. 강우는 죽었으니, 태주 내면의 목소리라고 하는 쪽이 맞겠지요. 태주 역시 자신이 그랬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녀의 연약한 정신은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지요.

"아니야, 저새끼가 그랬다니까? 오빠고 엄마고 다 죽여버릴거라고--"

뜻밖의 고발에, 충격으로 입에 거품 뽀글뽀글 무는 라여사. 태주는 울면서 매달립니다. 그녀의 생사가 걱정되기보다, 용서받고 다시 죄없는 상태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이 더 강렬하지만요.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엄마, 용서한다고 해주세요. 눈깜박 한번만. 네? 하지만 여기서 바닥에 쓰러진 라여사는, 눈을 부릅뜬 채 절대로 깜박여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태주의 표정은 울것처럼 변하지요. 그렇게 절망한 그녀는 자신과 그가 저지른 죄를 상현에게 뒤집어씌우고 상현을 거부함으로써 죄와 자신을 분리하려 애를 씁니다.

"오순도순 우리 세식구 잘 사는 집에 들어와서, 너는 병균이야! 퉤."
"언제는 귀엽다며 xxx아!!!"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상처입고 열받은 상현씨. 온 집안이 난장판이 되도록 싸우지요. 태주는 울면서 애원합니다. 용서받지도 못하고 스스로를 책임지지도 못하는 그녀는 살 수가 없지요. 제발 죽여줘요. 오빠한테 갈래. 정말? 남편에게 가고 싶어요?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아마도 상현은 그녀를 붙잡아놓은들, 이대로 살 수 없음을 이해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드득, 하고 목이 부러지고, 상현은 울면서 그녀를 죽이고 말지요.

그리고 상현은 그녀의 피를 마십니다.


사실은 상현은 오랫동안 그녀를 마시고 싶었으리라 생각해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의 흡혈 욕구는 태주로 인해 깨어났고, 그의 욕망의 정점에 있는 것이 그녀이니까요. 정신없이 그녀의 피를 마시던 상현은, 복도에 쓰러진 채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라여사와 눈이 마주칩니다.  

이 아주머니는 선량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흔히 보이는, 닳을만큼 닳고 이기적이 될만큼 이기적이 된, 바보일망정 자기 아들이 최고라 믿고 아들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든 어머니입니다. 목이 부러지고 피를 빠는 장면을 웃으며 바라보는 이 아줌마의 시선에 상현은 얻어맞은 듯 정신이 되돌아옵니다. 그리고, 그녀를 뱀파이어로 되살려내지요.

"해피 버스 데이, 태주씨."

그렇게 태주는 인간으로서 죽고 뱀파이어로 다시 태어납니다.



상현은 사람을 죽이길 원하지 않지요. 죽인다면 최소한으로, 최대한 덜 악한 방법으로. 한 사람을 죽이는 악과 여러 사람을 죽이는 악에 경중을 두지 않는관점에서 본다면 이것은 뻔뻔스러운 자기합리화이지만, 그래도 그는 스스로를 인간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욕망과 세상의 선이 양립할 수 있는 범위를 존중하려 노력합니다. 그건 그저 그의 선택이자, 상현 나름의 신념의 방식이지요.

하지만 태주는 자신이 태어난 본능 그대로 사람을 사냥하고 식욕을 채우며, 그에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않습니다. 사실 이건 당연한데, 왜냐면, 종이 다르니까요. 인간으로 태어났음을 단 한번도 축복받지 못했던 그녀는 이제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포식자이니까요. 돼지 잡아먹으면서 죄책감을 느끼는 인간은 별로 없잖아요? 그런데 왜 태주가 인간을 먹으면서 죄책감을 느껴야 하겠어요? 하지만 상현은 인간이지요. 이것이 이 순간 두 사람 사이에 놓인 딜레마입니다. 여우가 닭 잡아먹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그것이 닭이 여우를 미워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될 수는 없으니까요.


이러한 두 사람의 차이는, 두 사람의 흡혈 방식에서도 선명히 드러납니다. 물통이나 락앤락에 담긴 피를 마시는 상현과, - 자살을 도와줄 때에도 주사바늘로 피를 마시지요 - 사람을 직접 잡아 목이나 가슴에서 피를 마시는 태주. 락앤락 이야기를 할때 비웃거나 한숨 쉬는 태주를 기억하시려나 모르겠네요. 두 사람은 흡혈이라는 공통점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그저 그뿐, 근본적으로 서로 양립할 수 없어요. 상현이 원하는 방식은 태주의 곁에서는 이룰 수 없고, 태주 역시 상현 곁에서는 원하는 대로 살 수 없어요.

사람을 먹고 돌아온 태주는 자신을 책하는 상현에게 되려 화를 냅니다. "난 하나도 부끄럽지 않아!" 그리고 자신을 쫓는 상현을 놀리지요. "여우가 닭 잡아먹는게 죄야?" 끝내 붙잡는 상현에게 헤어지자며 소리를 지르지요. 그러나 상현은 그녀의 방식을 힐책하며 그녀에게 분노하다가도, 그녀를 버릴 수 없습니다. 

상현은 태주를 사랑하죠. 자신이 만들어낸 이 짐승을 사랑하고, 태주 역시 자신을 태어나게 한 그녀의 창조주를 지겨워하면서도 끝내 놓지 못하지요. 양립할 수 없음에도 서로 붙잡은 손을 놓지 못하고, 결국 그 사랑으로 자기 자신마저 해치고 맙니다.

다음 장면이 온통 수포가 솟아오른 태주가 하얀 방에 누워있는 장면인데 - 아마도 상현이 그 이후 태주를 나가지 못하게 했고, 그래서 그녀가 피를 마시지 못한 탓이겠지요 - 상현이 컵에 피를 담아와서 그녀에게 마시게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태주는 삼키지 못하고 피를 모두 뱉어내지요. 저는 이 장면이 꽤나 상징적이라고 생각해요. 두 사람은 근본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이 달라요(그러니까 종이 다르다니까). 피를 마셔야 이브가 가라앉고 그녀가 살 수 있는데, 그녀는 컵에 든 피는 마실 수 없어요.

여기서 상현의 삶의 방식과 그녀에 대한 사랑이 정면으로 부딪힙니다. 그녀는 상현처럼은 살 수 없는 거에요. 그녀를 포기하거나, 상현의 방식을 포기하거나 - 그리고 상현은 최초로, 적극적으로, 상대의 동의 없이, 이유 없이 살인을 유도합니다.
 
"의사 불러 올게."

그녀의 병이 의사로 고쳐질 리가 있나요. 아니다, 어쩌면 진짜 의사지요. 여하간에 상현은 그녀를 위해 살인을 준비하고, 그녀로 인해 자신의 방식을 내버립니다. 즉시 태주에 의해 목숨을 잃고 피를 빨리는 의사를 뒤로하고, 상현은 씁쓸한 표정으로 밤거리로 걸어나오지요. 그러다 들이닥친 오아시스 멤버들과, 라여사에 의한 살인의 폭로. 그리고 이어지는 살해극.


여기서도 상현은 그저 지켜볼 뿐입니다. 그는 인간이지만 괴물을 사랑하지요. 하지만 그는 인간입니다. 자신이 만들어낸 사랑스러운 괴물을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듯, 상현은 담담하면서도 어두운 눈으로 살인을 지켜보지요. 그리고, 마침내 결정이 내려집니다.

그의 결정은, 속죄라고 부를 만한 것일까요. 저리도 세상이 인정해주는 정의에 상관없이 자기가 정한 정의대로 살아온 남자가, 죄책감에 그녀를 죽이고 자기도 죽겠다고 생각했을까. 저는 그가 누군가에게 용서를 빌거나 회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기보다는 그저 이렇게 삶을 끝내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껏 그가 해왔던 대로요. 어느 날 훌쩍 떠나 자신의 몸을 생체실험의 도구로 내놓았을 때처럼. 저로서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감성이지만 - 누군가를 위해서, 누군가의 시선에서 용서받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 스스로 만들어낸 종결점. 그것이 그의 방식이겠지요. 속죄라면 속죄이지만, 굳이 그런 이름을 붙여버리고 싶지만은 않네요.

"태주씨,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요."


떠나야 한다고, 그녀를 교묘히 설득해서 집 밖으로 데려나오는 상현. 피를 빠는 척 함으로써 에블린을 살려내고, 그는 바다로 차를 운전해갑니다. 아니 먼저 그를 따르던 신자들에게로 가지요. 그가 하려던 것은, 강우의 살해 이후 계속해서 생각하던 것이었을 거에요. 그때는 행동하지 못하고 그냥 떠나지요. 이번에는 다릅니다. 말많은 그거 노출 장면(-_-;)으로 인해 신자들의 환상을 깨어버린 그는, 자신을 믿고 있는 태주와 함께 바닷가로 와서 차 열쇠를 바닷속에 던져버립니다.


세상에 이렇게 차가운 남자가 다 있을까요. 나를 사랑하는 주제에, 나를 사랑하는 주제에 자신이 결심한 것을 그대로 실행할 수 있는 남자. 나를 해치면서 그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견뎌낼 수 있는 비인간적인 남자. 우유부단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가장 차가운 남자지요. 생각보다 더,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남자가 아니에요. 그녀로 인해 자기 자신을 부정할 수 있을 만큼 깊이 사랑하면서도, 스스로 내린 결정에 망설임이 없는 단호함은 낯설도록 차갑습니다. 태주가 이제껏 사랑하고, 떼쓰고, 매달려온 남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요. 

하지만 태주 역시 자신을 사랑하면서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 남자를, 어찌할 수 없이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주 입장에서, 상현의 행동은 분명 배신이지요. 그녀는 그녀의 방식대로 살았던 것뿐, 잘못한 것도 부끄러운 것도 없는걸요. 하지만 그녀가 사랑한 남자는 [자신의 방식]을 위해 자신을 죽음으로 데려왔습니다.


음, 저는 용서 못할 것 같은데 말이죠, 이 순간에도 그녀는 트렁크에 상현을 함께 밀어넣으려 합니다. 살려고 발버둥치는 자신을 단호하게 죽음으로 몰아내는 그 남자를, 자신의 눈물에도 꿈쩍하지 않는 그 남자를 결국은 증오하지 못해요. 이것은 그녀가 상현을 이해했기 때문은 아닙니다. 저는 그녀가 끝내 상현을 이해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해요. 죽으면 끝, 이라는 그녀는, 그가 생각하는 것도 알지 못하고 내세도, 죄도 악도 믿지 않지요.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임과 함께(신발을 바꿔 신는 장면) 그의 방식 또한 받아들이고(상현이 건네는 [물통에 담긴 피]를 얌전히 마시는 모습. 그녀는 [인간을 음식]으로 먹어왔습니다. 그릇에 담긴 피, [인간의 음식]은 먹지 못했어요)그가 주는 죽음을 수용하게 됩니다. 


"태주씨하고 오래오래 같이 살고 싶었는데....지옥에서 만나요."
"죽으면....끄-읏. 그동안 고마웠어요 신부님."



그리고 디 앤드.


사랑이라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누구와든, 서로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무리 많은 대화가 있어도, 많은 교감이 있어도, 너와 내가 같지 않은 타인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하지요. 때로 한없이 가깝다가도 한없이 낯선 연인의 모습이 진실인데, 그 진실을 부정하며 괴로워합니다. 덜 사랑하기 때문에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아닌데 말이죠.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사실이니까, 그것이 당연한 것이니까요. 그저 그런 면을 있는 그대로, 그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그로 인해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끝내 다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할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는 인간과 뱀파이어만큼이나, 인간과 인간도 마찬가지지요. 딜레마에 괴로워하면서도, 상현은 태주를 위해, 함께 있기 위해 자신을 그 자신으로 있게 해 줄 수 있는 것들을 버렸습니다. 태주는 그 사랑이 자기 자신을 해치는 순간에도 자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부정하지 않았어요. 불완전하고, 배덕하지만 이토록 강렬한 감정을 있게 하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일까요. 씁쓸함이 섞인 만큼 더 달콤하고 강렬한 멜로 영화였어요. 여기까지.

박찬욱 감독에게 : 님은 천재유.

개인적으로는, 보들보들 푹신푹신 오그라드는 멜로보다 더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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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로즈 | 2009/05/25 11:31 | 경험의 기록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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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5/27 00:2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나로즈 at 2009/06/30 00:52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카리리 at 2009/06/28 00:02
아나로즈님의 어렸을때 설정물을 기다리며..ㅠㅠㅠㅠ
Commented by 아나로즈 at 2009/06/30 00:52
저 컴퓨터가 고장나서 방치플을 했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잘 지내고 계신지요?!
Commented by 카리리 at 2009/07/05 15:51
잘 지내고 있어요ㅠㅠㅠㅠㅠ

아 ㅠㅠ돈없어서 아나로즈님 책을 못사는 이 서러움 ㅠㅠ

돈 너 저주의 이름이여 ㅠㅠㅠㅠ
Commented at 2009/06/28 04:2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나로즈 at 2009/06/30 00:51
어머...어머나 이제와서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이 계시다니!! 이 버려지고 방치된 이글루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으셨다니 저는 그저 기쁘고 행복하고 그렇습니다ㅠㅠㅠㅠㅠㅠ영광이고 감사합니다. 정말루요;ㅁ;

책은....아직 몇 권 남아있답니다(수줍)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성인본 가격은 10000원+배송료 3000원입니다;;; 사실 이정도 시일이 되었으니 그냥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돈 내고 사주신 분들이 계시니ㅠㅠ

혹시 생각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시거나, 이글루에 글 남겨주시면 제가 가서 비밀글로 계좌 적어드릴게요(....)

부담은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남겨주신 말씀만으로도 이 새벽에 뜻밖에 행복했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at 2009/06/30 05:1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나로즈 at 2009/06/30 08:42
제가 여기다 비밀글을 남기면 비공개님께선 보실 수가 없지 말입니다ㅋㅋㅋㅋㅋ요루님 이글루에 뭐 글이 있어야 비밀댓글을 남기는데^^; 동맹이 크기도 하고 잘 알려진 곳이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폐쇄ㅠㅠㅠ되어서 대문만 남고 자료도 아무것도 없답니다. 저도 여기와 동맹에서만 있어서...한군데 더 있긴 한데 처음 갔을때 적응은 살짝 힘들다는~ㅎ 이글루에 아무 글이나 띄워주시면 계좌랑 주소 포함해서 댓글 달아드릴게요^^
Commented at 2009/06/30 17: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9/07/02 12:4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나로즈 at 2009/07/02 19:22
포장해 두었어요//확인이 늦어서 미안합니다// 내일 보내고 문자 드릴게요//☆
Commented at 2009/07/06 16:3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나로즈 at 2009/07/07 12:00
미안해요ㅠㅠㅠㅠㅠ죽을죄를 지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가 방학직전이라 성적처리하느라 퇴근을 도저히 못하고 있다능ㅠㅠㅠㅠㅠㅠㅠ저번주부터 책포장한것 내내 들고다니기만 했어요;ㅁ; 오늘은 꼭꼭꼭 보내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at 2009/07/09 08:3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9/07/17 13:2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0/01/15 13:4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ㅋㄽ at 2010/06/05 14:01
글 정말 잘봤습니다.ㅎㅎㅎ

와 똑같은 영화를 본게 맞나 싶을정도로

제가 너무 생각없이 봤네요ㅎㅎ

언제 영화 다시 볼려구요~~

좋은글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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